제70주년 경찰의 날, 서울강남경찰서 감사장 수상

제70주년 경찰의 날, 뜻 깊은 날에 감사장을 수상하였다. 

대한민국이 출발한 1945년, 해방된 나라를 꿈꾸며 만주 벌판과 상해 등 중국의 이곳 저곳에서, 그리고 미국이나 유럽 각지에서 자신의 목숨과 청춘 그리고 조상대대로 내려온 재산까지 걸고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들이 계셨다. 
그분들이 꿈꾸었던 국가는 헌법 제1조에서 나와 있듯 민주공화국이었고, 나라가 그 모든 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운영될 것을 꿈꾸었다. 그분들이 꿈꾸었고 만들고 싶었던 나라의 모습 가운데 경찰의 몫은 어떤 모습이었을까? 

불행히도 경찰은 그 시작의 출발점에, 70년 전에 존경할 만한 아버지를 두지 못했다. 현재의 경찰을 정초하신 분들은 일제의 영향을 강하게 받던 분들이었고, 일제 때의 경찰 제도를 답습하고 말았던 것 같다. 더욱 불행한 것이 그분들에게 영향을 주었던 일본의 경찰제도, 경찰의 모습이 제대로 된 경찰이 아니라 당시 일본을 지배한 제국주의 사상에 의해 왜곡되고, 식민지 조선을 통치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심히 삐뚤어진 경찰이었다는 점이다. 그러기에 민주 경찰, 인권을 중시하는 경찰, 약자를 염두에 둔 경찰로 출발하지 못했다. 제도뿐만이 아니라 경찰의 정신, 경찰이 이상으로 삼아야할 경찰상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지난 70년간 "경찰이 무엇인지" 근본에 대한 성찰없이 "경찰 직무"를 정신없이 수행해왔던 것 같다. 

이제 70년이다. 민주주의든 다른 정치체제든 경찰의 고유한 몫은 분명히 있다. 경찰의 근본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. 그 모습을 먼저 찾고 그리고 그러한 경찰의 모습에 민주주의를 수호하는, 민주주의가 실현된 경찰로서 거듭나기를 간절히 바란다. 먼저 블로그에 소개한 김구 선생님의 말이 다시 한 번 생각난다.By 마석우변호사            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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